◆명 칭: 검찰 타임캡슐

◆매설.개봉: 매설-1995. 8.4 / 개봉-2395년(400 년 후)

◆수장품: 검찰 100 년간 주요사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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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백년사를 타임캡슐에 담는다. 대검은 오는 6월말 준공예정인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신축청사 지하에 검찰1백년사를 담은 타임캡슐을 매설하기로하고 준비작업에 나섰다. 근대적

인사법제도의 탄생과 함께 검찰직이 우리 역사에 등장한지 1백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 각 지검·지청별로 타임캡슐에 들어갈 소장

자료 수집에 들어가 현재 30여만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여기에는「檢事」라는 용어가 처음 등

장한 1895년 3월5일 공포된「법률 제1호 」裁判所構成法 전문을 비롯해 12·12 고소·고발사

건 관련기록 등 우리 검찰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다양한 기록들이 포함돼있다.


검찰은 또 우리의 뼈아픈 과거를 잊지말자는 의미에서 대한제국시대는 물론 일제 통감부시대

및 조선총독부시대 검찰직제·기능을 설명하는 자료와 독립투사 등을 재판에 회부한 일제의

공소장 등도 함께 소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2000년 통일한국을 대비해 설계된 대검찰청 신

축관련자료 4천장과 법무부 관련자료 6천장등을 타임캡슐에 담을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귀중본이 많기 때문에 이들 자료는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해 보관하고 타임캡슐에

는 마이크로 필름을 담을 계획.


자료 분량이 워낙 방대해 필름제작에만 대략 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타임캡슐 매설장소는 서초동 대검신축청사 별관앞 정원. 이곳이 다른 장소에 비해 비교적 지

질이 단단하기 때문이다.


타임캡슐의 매설방식은 4백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특수설계된 우물과기공법이 검토되고 있

다. 먼저 직경 2m와 1m 짜리 철제원통 2개를 동심원 모양으로 지하 1m에 타설한 뒤 이 안에

타임캡슐을 넣는다. 검찰은 또 서초동 신청사의 지반에 지하수가 흐르고 있어 지층의 변형이

우려된다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2개의 원통형 사이 빈공간에는 진도7 이상에도 견딜수 있도

록 콘크리트와 철심을 박기로 했다.


추산되는 공사비는 지난번 서울 정도6백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타임캡슐 제작비의 10분의 1

선인 3억원정도.


이번에 매설되는 타임캡슐은 4백년 뒤 검찰탄생 5백주년이 되는 오는 2395년 공개된다.

이와관련 대검신축청사 건설본부장 林采珍 검사는『검찰 1백년사를 타임캡슐에 담는 작업은

대법원 1백년사 편찬작업과 함께 후손들에게 우리 사법제도의 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뜻깊

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姜珍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