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북방인 해안중학교(교장:황대근) 3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이 7일 학교생활의 추억과 미래의 꿈과 희망을 적은 서약문을 타임캡슐에 담아 잣나무 숲이 우거진 학교 뒷산에다 묻었다.

이 타임캡슐에는 학생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학교신문과 교과서 참고서 출석부 앨범 교복 체육복 학용품 등 다양한 물품은 물론 자신들의 꿈과 이상을 기록한 `20년후의 나의 모습과 나의 꿈에 대한 서약문'을 함께 넣었다.

해안중학교는 지역 고등학교가 없는 탓에 졸업이후에는 해발 1300ｍ이상인 대암산을 넘어 양구읍이나 춘천 원주 강릉 등 다른지역 고교로 유학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의 현실을 감안, 3년전부터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타임캐슐을 묻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 타임캡슐은 만 20년이 되는 2024년 추석날 동기생과 교직원들이 모두 모여 개봉을 하고 중학교 시절의 자신들의 꿈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학교 3학년인 변정례양은 “2024년 추석날 모든 선생님들을 모시고 동기들이 큰 잔치를 준비할 것”이라며 “타임캡슐 담긴 추억과 소중한 꿈을 꼭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황대근교장은 “민통선북방 오지인 해안중학교 학생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어린 나이에 타지로 나가는 학생들이 꿈과 계획을 가지고 도시 생활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며 “타임캡슐이 이들의 꿈을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강원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