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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국립공원의 관문이며 뱀이 기어가는 듯한 열 두 구비로 유명한 '말 고개(마티)'가 새단장된다.

보은군은 고개 정상(해발 800ｍ)에 5ｍ높이의 전망대와 휴게소를 만들어 고갯길과 속리산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열 두 구비 반환지점 절벽 등에 각종 예술작품과 유명 시(詩) 등을 조각한 부조벽을 세우고 철쭉과 벚.단풍나무 군락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장재저수지와 계곡 주변에는 통나무 다리와 석탑 등을 세우고 타임캡슐을 묻는 보관공간도 마련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갯길 전 구간에 청사초롱이나 연등 모양의 특색 있는 조명을 달고 앰프시설을 갖춰 연중 물.새.바람.동물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할 계 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법주사, 문장대, 정이품송 등과 함께 말 고개가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개는 속리산에 행차하던 세조가 험한 구비를 넘지 못해 말에서 내린 뒤 가 마로 갈아탔다는 데서 유래돼 '말 고개'로 불린다.

출처 :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